러쉬가 잡혔다. 어제 라이브 쉐어 연결을 하고 잠들었기 때문에 오늘은 조금 편하게 진행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버그가 있는 것일까? 

윈도우10에서 우분투 설치하고 터미널을 공유하면 다른 사람이 그 서버에 접속하는 것은 잘 되는데 화면이 춤을 춘다. 아무래도 윈도우에 가상으로 우분투를 띄우는 방식이라서 그런가? 아직 버그가 있는 것 같다. 팀장은 윈도우10 이었고, 다른 팀원은 맥과 윈도우 7 사용자였다. 팀원들 모두 춤을 췄다.

결국 만나자는 의견이 나왔다. 그런데 그 때 시각이 오후 4시 였다. 오후 2시부터 설정을 만지다가 4시가 되었는데 시간이 조금 촉박했다. 아무래도 온라인으로 계속 방법을 찾는 것이 좋아보였다. 그래서 내가 마지막으로 한 번 학교 클러스터 에 라이브 쉐어를 연결하자고 했다. 클러스터 컴을 호스트로 하고 우리가 거기에 접속해보자는 계획이었다. 만나자고 의견을 냈던 분은 약간 지치는 목소리를 내고 나는 약간 이해가 되었다. 그분의 지침, 그리고 황당해 하는 느낌이 나에게 전달되었다. 

하지만 서로 집이 멀고, 시간도 저녁이 되어가고 만나서 얘기를 하면 나아질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그래서 온라인으로 해보기로 마지막 기대를 걸고 학교 과콰몰 서버에 접속해서 맥 운영체제 키고 비주얼 스튜디오 코드에 라이브 쉐어 실행했다. 그리고 그 공유 주소를 '슬랙'으로 서로에게 알렸다. 다행스럽게도 잘 되었다. 화면 춤추는 그래픽 버그도 없었다. 안정적이었다. 

그래서 그것으로 진행했다. 나와 맥 사용자는 c언어를 이해하고 있었다. 팀장님은 낯설어했다. 책 30분 읽은 것이 전부라고 했다. c언어 입문 책을 읽은 것을 나는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내가 온라인 진행하자고 했으니 내가 진행해야 겠다고 생각하고, 4시 부터 밤 10시까지 4~5시간 마이크로 설명을 했다. 중간에 한 시간 반 정도 쉬는 시간이 있었다. 

- 함수가 무엇인지 / 반복문 개념 / 조건문 개념 / 변수 개념 / 자료형 개념 / 헤더파일 개념. 등등 4시간 넘게 이야기를 했고 이해를 잘 하셨다. * 모양으로 사각형 만들기도 해보고 여러가지 했다. 하지만 Rush00 는 이정도로  풀 수 없다. 나는 우리가 0점 맞을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내색 하지 않고 나는 목에서 통증이 나도록 말을 했다.

오늘 Rush00 날이다. 나는 밤까지 열심히 할 것이고 다음 주 채점에 0 점을 받을 것이다. 이게 내 운명이다. 실망할 것 없다. 서로 돕고 그냥 열심히 하고 좋은 기억, 좋은 감정, 상처주지 않고 최대한 열심히 서로를 돌봐주고 , 그리고 채점 맞고 0점 받으면 그게 최선이다. 

아쉬울 것도 없다. 원래 인생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게 사회다. 0점 맞고 다음 Rush 준비하고 앞으로 나아가면 된다. 이건 부정적인 마음을 말하는 게 아니다. 빠르게 현실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42SEOUL

Posted by 뭔가느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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