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SEOUL 3-1기. 1일차

42 SEOUL 2020. 10. 13. 15:00

아침에 슬랙에 글이 올라왔다. 새벽 6시인데 지금 출발한다는 글. 긴장되기 시작했다. 나는 몇 시에 출발할까. 고민했다. 9시 넘어서 출발했다. 이제 나는 살을 뺄 수 있다. 걸으면서 생각했다. 드디어 살을 뺀다.

나는 탈락할 것이다. 마음속으로 되내였다. 이번 연도에 내가 알던 주변 분들이 여럿 돌아가셨다. 탈락과 죽음 다르지 않게 느껴진다. 탈락하면 죽음처럼 느껴질 것 같다. 괴로울 것이다. 하지만 탈락해도 여러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것 하나로 큰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평가 하는 방법을 제대로 몰랐다. 동시에 거의 동시에. 15분 간격으로 평가가 잡혔다. 15분에 평가를 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서로 준비를 잘 해야 한다. 한 명이 제대로 준비를 못하면, 시간이 촉박하고 넘어간다. 어렵다.

밥도 안 먹고 앉아서 문제 해결을 위해서 노력했다. 주변 분들에게 알려 드린 것도 있고 배운 것도 있다.

알려드린 것은 ls / pwd / cd .. / cd ~ / chmod u+w / 등등 기초적인 문법들, git 사용법, ssh-keygen 으로 퍼블릭 코드 사용법. 등등.

계속 주변 분들 , 예전에 알고 지냈던 분들, 나이차이도 몇 년 나지 않았던 분들의 먼저 가심이 떠나지 않는다. 나는 그냥 덤으로 사는 인생이다. 그 분들이 하지 못했던 것들, 나와 같은 관심사, 그리고 비슷한 활동했던 시간들. 오픈소스 커뮤니티에서 만났던 분들. 내가 좀더 .... 친절하게 할 것을. 너무 후회한다 .  나는 정말 바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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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뭔가느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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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으로 10월 5일부터 11일까지 진행했다. 10명 조금 안 되게 모였다. 디스코드에서 했다. c언어를 공부하고 구글 문서에 요약하는 방식으로 했다. 진도가 빠른 분도 , 늦은 분도 , 모두 다양했다.

온라인 과제도 내드렸다. 이름과 헬로 월드 출력하기 였다. 모두 성공하셨다. repl.it 를 이용해서 과제를 진행했다. 설치가 필요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웹용 IDE라서 편했다.

온라인 참여하는 분들이 동기를 가질 수 있도록 여러가지 장치를 만들었다. 예를 들어, 서로가 서로를 돌봐주는 '연결 리스트' 구조를 만든다든가, 아침마다 서로 안부를 묻고 어제 배운내용 짧게 디스코드에 남기는 [파도타기]라든가.

내가 좀더 잘했으면 좋았을텐데, 생각보다 좋은 아이디어가 잘 안 떠올랐다. 온라인 스터디는 아마도 내 생에 처음이었던 것 같은데 흥미로운 도전이었다.

일주일 남은 시점에서 시간을 좀 더 의미있게 사용하고 싶었다.  '나와 다른 사람들이' 같이 성장하는 시간으로 보내기 위해서 노력했다. 아쉬운점은 있었지만 같이 시간을 함께한 소중한 경험이었다.

라 피신 시작으로 온라인 C인어 스터디는 일단 마무리를 하였다. 일주일을 기간두고 시작했던 스터디였지만 급하게 마무리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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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뭔가느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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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하겠지만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방법은,

"나는 탈락할 것이다. 하지만 뭔가 배울 것이고 그것이 나를 성장시킬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다.

기대를 하지 않으면 실망도 없다. 기대를 크게 하면 실망도 크다.

라피씬에서 나는 탈락할 것이라고 처음부터 기대를 하지 않고 하루하루 배운다는 생각으로 출석하자.

그러면 스트레스도 받지 않을 수 있고, 실망감도 줄일 수 있다.

 

사람들과 지내면 여러가지 일들이 일어난다. 오랜 세월 다른 공간과 다른 생활 문화 속에서 살아온 사람들이 평화롭게 지내기는 쉽지 않다. 다양한 상황들을 그냥 그대로 받아들이면 다툴일이 줄어든다. 사람에게 배신감을 느끼지 않으려면 처음부터 기대를 안 하면 된다. 모두 자기의 인생을 위해서 산다. 타인에게 관심을 가지는 것은 쉽지 않다. 타인을 배려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매우 귀한 사람이다. 그런 사람을 만난다면 그것이 행운이다. 그 사람에게 잘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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